[현장연결] 한덕수 총리, 6·25 전쟁 발발 72주년 기념사<br /><br />오늘은 6·25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.<br /><br />지금 장충체육관에서는 6·25 기념식이 열리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윤석열 정부에서 처음으로 거행되는 행사로, 한덕수 국무총리가 기념사를 하게 됩니다.<br /><br />현장 가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[한덕수 / 국무총리]<br /><br />오늘은 6·25 전쟁을 겪은 지 7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.<br /><br />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 바치신 국군, UN군 전몰장병과 참전용사분들께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.<br /><br />오랜 세월 가족을 잃은 아픔을 안고 살아오신 유가족 여러분께도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.<br /><br />특히 오늘 70여 년 만에 무공훈장을 전해 드리게 된 고 이영훈님, 고 심임섭님, 고 윤준걸님, 고 신명철님 유가족 여러분께도 거듭 감사의 인사를 멀리 해외에서 귀한 발걸음을 해 주신 UN참전 용사와 가족 여러분께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서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전합니다.<br /><br />존경하는 국민 여러분, 참전용사와 유가족 여러분.<br /><br />72년 전 오늘 공산세력의 남침으로 시작된 6·25전쟁은 온 국토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.<br /><br />1,129일에 걸친 전쟁에서 우리 국군과 UN군이 무려 17만 5,000여 명 전사하고 2만 8,000여 명이 실종되었습니다.<br /><br />10만 명의 아이들이 부모를 잃고 거리를 헤맸고 30만 명의 여성이 전쟁통에 남편을 잃었습니다.<br /><br />320만 동포가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으며 1,000만 명의 국민이 이산의 고통을 겪었습니다.<br /><br />우리 민족의 가슴에 그 무엇으로도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와 아픔을 남겼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우리 국민은 위대하고 위대했습니다.<br /><br />전쟁의 비극을 딛고 폐허와 잿더미 위에서 맨주먹으로 다시 일어섰습니다.<br /><br />불굴의 의지로 세계가 놀란 기적의 역사를 썼습니다.<br /><br />원조를 받던 1인당 국민 소득 67불의 세계 최빈국에서 원조를 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 되었습니다.<br /><br />K콘텐츠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나라로 우뚝섰고 반도체와 미래차 등 첨단산업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며 우주대국을 향해서도 한 발짝 더 가까이 내딛었습니다.<br /><br />오늘의 이 모든 역사는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기꺼이 전선에 뛰어들었던 참전 유공자 분들의 빛나는 용기와 투혼 그리고 희생과 공헌이 있어 가능했습니다.<br /><br />대한민국은 호국영웅들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.<br /><br />조국 산하에 뿌려진 영웅들의 붉은 피와 자유와 평화를 위해 먼 나라까지 달려와준 청년들의 뜨거운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참전 유공자와 그 가족이 더 건강하고 명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인류 보훈으로 온 마음을 다해 보답하겠습니다.<br /><br />내년 정전 70주년 맞이 감사행사도 국내외 참전용사와 22개국 UN참전국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다해 준비하겠습니다.<br /><br />존경하는 국민 여러분, 우리 정부는 강한 국방과 안보의 토대 위에 평화가 뒤따른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습니다.<br /><br />최근 북한은 거듭된 미사일 발사와 핵 위협으로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의 안정, 나아가 세계 평화까지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안보태세를 강화하고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습니다.<br /><br />한편으로는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외교적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.<br /><br />참전용사들이 지켜내신 자유의 대한민국을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지켜나가겠습니다.<br /><br />이것이야말로 참전 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에 대한 도리이자 조국이 나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 헌신에 보답해 줄 것이라는 믿음에 대한 진정한 보답입니다.<br /><br />다시 한번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숭고한 인류애를 가슴 깊이 새기며 머리 숙여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.<br /><br />감사합니다.<br /><br />#한덕수 #6·25 전쟁 #6·25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